이스라엘, 백신 3차접종 9일만에 42만명…대상자 '3분의1 이상'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전세계에서 최초로 고령자 대상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 샷)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서 9일 만에 대상자의 3분의 1 이상이 접종을 마쳤다고 현지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보건부가 이날 오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전날 밤까지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자는 42만109명이었다.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이날 주례 각료회의 후 "오늘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42만 명 이상이 3차 접종을 마쳤다"며 "전체 접종 대상 목표의 3분의 1이 넘는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3차 접종자 수는 오늘 중으로 50만 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사람들이 급증하는 델타 변이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3차 접종을 서두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베네트 총리는 이어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늘고 있는데 대부분은 감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 감염 사례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 초기인 지난해 12월 19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들여와 대국민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서는 지금까지 전체 인구(약 930만 명)의 62%가 넘는 580만여 명이 1차 접종, 58%에 육박하는 539만여 명이 2회차까지 접종을 마쳤다.
빠른 백신 접종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6월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했던 이스라엘은 그러나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다시 감염이 확산하자 일부 방역 조치만 복원한 상태에서 백신 접종률을 늘리는 쪽의 대응을 해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스라엘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천명 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증 감염자 수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지난달 12일 장기 이식 수술 후 면역억제 치료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고령자를 대상으로 세계 최초로 부스터 샷 접종을 시작했으며, 지난달 30일에는 2회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60대 이상 고령자로 대상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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