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 코로나에 학자금 대출 상환유예 기간 다시 연장
내년 1월까지로 늘려…정치권 엇갈린 반응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연방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 기간을 추가로 연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교육부는 6일(현지시간) 연방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 기간을 2022년 1월 31일까지 최종적으로 한 번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4천100만 명의 시민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해졌다.
미겔 카도나 교육부 장관은 "이번 연장은 학생과 대출자들에게 (상환)재개를 계획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트럼프 정부의 정책 연장선상에서 연방 학자금 대출 상환과 이자 지급 유예 기간을 오는 9월 30일까지 연장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여전한 상황에서 재정적 기반 회복에 애쓰는 시민들을 고려해 유예 만료 기간을 미뤄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일자리 수치에서 보듯 우리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기록적인 속도로 회복하는 경제를 유지할 수단들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해야 할 일이 더 있고 많은 사람에게 여전히 그 길이 멀다. 특히 연방 학자금 대출이 있는 사람들에겐 더 그렇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추가 연장 조치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공화당 리처드 버 상원의원은 "지난해 학생들과 가족들이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지만, 미국 경제는 계속해서 회복하고 있다"며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를 계속해서 연장할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 기간을 연장하라는 요청에 귀 기울인 것을 환영한다"며 "이는 재정 절벽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충분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앞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이끄는 민주당 내 그룹은 연방정부 대출자 1인당 학자금 빚을 최대 5만 달러(약 5천600만 원)까지 탕감하는 요구안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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