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스마트팩토리·5G로 영업익 12%↑…비통신분야 성장모색(종합2보)
매출 3조3천455억원·영업익 2천684억원…5G 가입자 373만명
"스마트산단 확대 가능성 있어…디즈니와는 긍정적으로 협상 중"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LG유플러스[032640]가 B2B(기업 간 거래) 중심의 신사업을 비롯한 전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천68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3조3천4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 늘었다. 매출에서 단말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은 2조7천66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다.
특히 솔루션과 IDC(인터넷 데이터 사업) 등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사업 매출은 지난해 대비 12.7% 증가한 3천888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스마트 팩토리를 포함한 B2B 솔루션 사업 2분기 매출은 1천342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34.3%, 전 분기 대비 35.8% 증가한 수치다.
기업 인터넷과 전용회선 등을 포함한 기업 회선 사업매출은 전년 대비 3.3% 오른 1천879억원이었고 IDC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667억원이었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혁주 부사장은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기존의 장점을 토대로 한 비통신 사업 부문을 키우려 한다"며 "그룹사와 제철회사 등에서 보이는 스마트 팩토리 인프라 니즈와 스마트 산단에 관한 수요를 토대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확보한 8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토대로 플랫폼 기반 사업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아이들나라 기반의 디지털 교육에 관한 계획도 있다"며 "앞으로도 파트너사와 제휴 관계 확대 외에도 필요할 경우 지분 투자나 M&A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 협상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최창국 LG유플러스 홈미디어사업그룹장은 "디즈니와는 양사가 긍정적으로 협상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게 없다"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분기 무선 사업 매출은 5G 가입자와 MVNO(알뜰폰) 가입자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조5천56억원이었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4% 증가한 1천719만8천여명이었다.
올해 5월 2G 사업을 종료하면서 이동통신 가입자는 소폭 감소했으나, 5G 가입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8.8% 증가해 누적 가입자가 372만7천여명으로 늘어났다. 2분기 알뜰폰 가입자는 79.4% 늘어난 235만7천여명이었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한 5천387억원이었다.
이 중 IPTV 매출은 3천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다. IPTV 가입자는 지난해보다 9.4% 증가해 누적 가입자는 517만3천여명이 됐다.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2천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늘었고, 가입자는 463만7천여명으로 5.1% 늘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68%로 전년 동기 대비 7.5%포인트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마케팅 비용은 전년 대비 0.6% 적은 1조1천148억이었고, 2분기 설비투자액(CAPEX)은 전분기보다 27.2% 늘어난 4천833억원이었다.
하반기 마케팅 전망 질문에 이 부사장은 "2년 전 5G 출범 당시 3사의 과당 경쟁으로 인한 지출이 아직도 영향을 끼치고 있고 올해 3분기에는 광풍 효과가 끝날 것"이라며 "새로운 플래그십 단말이 나오는 하반기에도 3사가 일부를 제외하고는 지나치게 비용을 수반하는 형태의 영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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