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19 우려 속에 하락세로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하락했다.
3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5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15포인트(0.34%) 하락한 34,721.0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09포인트(0.25%) 떨어진 4,376.07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4.39포인트(0.30%) 떨어진 14,636.68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상황과 인프라 지출안, 기업 실적 등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백신 접종률이 70%에 달했다는 고무적인 소식도 나왔다.
백악관은 전날 미국 성인의 70%가 최소 1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일 기준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8만5천866명으로 2주 전보다 142% 증가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수는 2월 초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뉴욕시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식당과 운동시설, 극장 등 실내 활동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말 부터 시작해 계도 기간을 거쳐 9월 중순부터 본격 시행된다. 뉴욕시는 공무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으며 대중교통과 공항, 터널, 항만 등 운송 관련 근무자에게도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투자자들은 초당파 의원들이 마련한 인프라 지출안이 이번 주 의회를 통과할지 주목하고 있다.
미 상원의 여야 초당파 의원들은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지출안을 최종 마무리했다. 해당 지출안에는 5천500억 달러의 신규 지출이 포함된 것으로 민주당은 9일부터 시작되는 여름 휴회 전에 이를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연준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이르면 오는 10월에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히면서 긴축 우려가 다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되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조기 긴축 우려가 재부각될 수 있다.
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리고 있다.
언더아머는 분기 실적이 순익으로 전환된 데다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1% 이상 올랐다.
윌리스 타워스 왓슨도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1% 이상 올랐다.
반면 클로록스는 2022회계연도 매출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다.
일라이 릴리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하향하고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과 순익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3% 이상 상승 중이다.
지난 금요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88%가 2분기에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해당 지표를 집계한 2008년 이후 최대 비율이다.
업종별로 유틸리티, 부동산, 기술 관련주가 올랐고, 에너지, 금융, 통신 관련주는 하락하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 기업 실적이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 상승세를 지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리걸앤드제너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저스틴 오뉴우시 리테일 멀티에셋 펀드 대표는 "중기적으로 주식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정당화해주는 매우 강한 실적 시즌이었다"라며 "통상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는 웃돌지만, 2분기에도 연속으로 가장 높은 예상치를 웃도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라고 말했다.
유럽 증시는 지수별로 엇갈렸다.
독일 DAX 지수는 0.16%가량 하락했고, 영국 FTSE100지수는 0.20%가량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0.13%가량 상승 중이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99% 하락한 배럴당 69.84달러에,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1.52% 떨어진 배럴당 71.78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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