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8MW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 개발 나선다
에너지기술평가원 공모 국책과제 2단계 주관기관으로 선정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두산중공업[034020]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공모한 '8메가와트(MW)급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 개발' 2단계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경상남도와 제주특별자치도, 한국남동발전, 제주에너지공사, 경남테크노파크,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한다.
지난해 5월부터 8개월간 진행된 1단계 과제는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컨소시엄 4곳이 선정돼 실증 후보지 발굴, 설계기준 수립, 부유체 후보 검토 등을 수행했다.
두산중공업 컨소시엄이 단독 선정된 2단계 과제는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의 설계와 제작, 실증, 상용단지 발굴 등을 통해 한국형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과제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신재생에너지핵심기술개발사업을 통해 향후 51개월간 총 270억원을 지원받는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과제에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8MW급 모델을 적용한다.
과제 실증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제주에 운영 중인 파력-풍력발전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2005년 풍력 사업을 시작한 두산중공업은 현재 국내 239.5MW 풍력발전기를 설치했고, 이 중 96MW는 해상풍력이다.
두산중공업 플랜트 EPC BG 박인원 부사장은 "기존 고정식에 더해 부유식으로 해상풍력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고정식 해상풍력에 비해 단지 조성 비용은 더 들지만, 풍력자원이 우수한 먼바다에 설치돼 이용률과 주민 수용성은 높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은 지난해 7월 발표된 해상풍력 로드맵에 따라 7기가와트(GW) 규모의 부유식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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