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성 둥관에 '중국판 MIT대' 설립…"웨강아오 프로젝트 일환"

입력 2021-08-02 10:41
광둥성 둥관에 '중국판 MIT대' 설립…"웨강아오 프로젝트 일환"

1조7천800억 투입…2023년 신입생 모집 계획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경제의 중심지인 광둥(廣東)성에 '중국판 MIT 대학'이 건립된다.

2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광둥성 둥관(東莞)시에 '웨강아오 대만구의 MIT'로 불리는 과학기술 분야에 특화된 대학이 신설된다.



이 대학은 '웨강아오 대만구'(Greater Bay Area)를 중국의 '혁신 발전소'를 육성하려는 '웨강아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설립된다.

웨강아오 대만구 프로젝트는 광저우, 선전(深천<土+川>), 둥관, 후이저우, 주하이, 포산, 중산, 장먼, 자오칭 등 광둥성 9개 주요 도시와 홍콩과 마카오를 연결하는 거대 경제권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역점사업이다.

'웨'는 광둥성, '강(港)'은 홍콩, '아오(澳)'는 마카오를 각각 뜻한다.

중국 정부는 '개혁·개방'의 시발점이자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주장(珠江)삼각주 지역을 웨강아오 대만구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주변 지역과 일본의 도쿄도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메갈로폴리스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웨강아오 대만구의 MIT'는 둥관시의 첨단과학기술 중심지인 쑹산호(松山湖) 지구에 건설되며, 오는 2023년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둥관시는 이 대학의 건설에 최소 100억 위안(약 1조7천800억 원)을 투입하고, 330에이커의 부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둥관시는 중국의 제조업 중심지다. 전 세계 스마트폰의 4분의 1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쑹산호 지구에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華爲)를 비롯한 중국 주요 기술기업의 연구시설이 입주해 있다.

샤오야페이 둥관 시장은 혁신적인 대학을 건설하는 것은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웨강아오 대만구의 협력을 달성하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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