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 PMI에도 델타변이 여파…7개월만의 최저
10개월째 확장국면이지만 코로나 영향에 신규 주문 증가율 둔화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한국의 제조업 경기가 10개월째 확장 국면은 지켰지만 델타변이에 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로 개선세는 크게 둔화했다.
1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한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0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한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해 10월 51.2로 50을 넘어선 뒤 10개월째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는 6월의 53.9보다는 크게 하락한 것으로, 7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PMI는 기업의 구매 책임자들을 상대로 신규 주문, 생산, 고용, 재고 등을 설문 조사해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이 수치가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그보다 작으면 경기 수축을 각각 의미한다.
IHS마킷 이코노미스트인 우사마 바티는 "신규 주문이 10개월째 늘었지만 증가율은 둔화하면서 한국의 제조업 PMI 수치가 7개월 만의 최저를 기록했다"며 코로나19 재확산과 공급망 차질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지속적인 원자재 부족과 배송 지연으로 제조 원가 관리에도 어려움이 있다"며 "구매 비용 부담 상승률은 역대 두번째로 높아 제조업체들이 비용 부담을 고객들에게 전가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HS마킷은 한국 제조업의 향후 1년 생산 전망에 대한 낙관 정도도 작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둔화했다고 덧붙였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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