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8년째 1위
'기업분할' DL이앤씨는 일시적 하락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삼성물산[028260]이 평가액 22조원을 넘어서며 8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평가한 2021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 삼성물산이 시공능력평가액 22조5천64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하고서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을 산출하는 제도다. 시평액은 매년 7월 말 공시되고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시평액은 공사 발주자가 입찰제한을 하거나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부제, 도급하한제 등 제도를 운용할 때 기준으로 활용된다.
삼성물산은 2014년부터 8년 연속 시평액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작년과 같이 현대건설[000720](11조4천억원)이 차지했고, 3위는 작년 4위였던 GS건설[006360](9조9천억원)이었다.
작년 3위였던 대림산업은 8위로 내려갔다.
이는 회사의 본질이 바뀌었다기보다는 일시적인 이유 때문이다. 대림산업에서 기업분할을 통해 DL이앤씨가 됨에 따라 신설법인으로 분류돼 실질자본금이 작년보다 3조원 이상 낮게 책정되는 등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기존 평가방식을 적용받아 순위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DL이앤씨의 순위 하락으로 작년 4∼8위 업체들은 순위가 1단계씩 상승했다.
5위인 대우건설[047040](8조7천억원)을 인수하는 중흥그룹 소속 건설사인 중흥토건(2조원)은 작년보다 2계단 내려간 17위, 중흥건설(1조1천억원)은 5계단 하락한 40위였다.
올해 34위를 기록한 반도건설(1조3천억원)은 작년보다 순위가 20위 하락했고, 부영주택(1조5천억원)은 14위 상승한 27위로 뛰어올랐다.
반도건설은 경영이 다소 부진한 탓에, 부영주택은 이전에 마이너스였던 경영평점이 이번에 플러스 전환돼 순위가 다소 크게 바뀌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를 신청한 건설업체는 총 7만347개사로, 전체 건설업체 7만7천822개사의 90%다.
올해 토건공사업의 시공능력 평가 총액은 258조9천382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0.3% 올랐다.
업종별 공사실적 순위를 보면 토목건축 분야에선 현대건설 7조3천209억원, 삼성물산 6조6천924억원, 대우건설 6조3천16억원 순이었다.
토목 분야는 현대건설 2조600억원, 삼성물산 1조3천107억원, 대우건설 1조2천468억원, 건축 분야는 삼성물산 5조3천817억원, 현대건설 5조2천608억원, 포스코건설 5조896억원 순이었다.
건축업종 중에서 아파트는 대우건설 4조1천972억원, GS건설 4조1천581억원, 포스코건설 3조845억원 순이다.
토목업종 중 도로는 현대건설(7천408억원), DL이앤씨(6천235억원), 대우건설(5천611억원), 지하철은 삼성물산(3천456억원), GS건설(2천403억원), 두산건설(1천280억원) 순이다.
자세한 평가 결과는 업종별 건설 관련 협회 홈페이지(대한건설협회 www.cak.or.kr, 대한전문건설협회 www.kosca.or.kr,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www.kmcca.or.kr,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www.fm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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