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유행에 중소기업 경기전망 3개월 연속 악화
숙박·음식점 타격 클 듯…"내수 부진·인건비 상승 부담"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 경기 전망이 3개월 연속 악화했다.
특히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등 방역 조치 강화로 숙박업과 음식점업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달 15∼22일 국내 중소기업 3천150곳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8월 업황 경기전망지수가 73.6으로 전월 대비 5.3포인트 하락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경기전망지수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해운·물류난 등이 겹친 6월과 7월에 이어 3개월 연속 떨어졌다.
중기중앙회는 "7월 들어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영업시간 제한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내수 위축 요인이 더해지면서 산업 전체의 체감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제조업의 8월 경기전망지수는 80.6으로 4.9포인트, 비제조업은 70.0으로 5.5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개별 업종 가운데 숙박 및 음식점업은 44.0으로 32.1포인트 급락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역대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의 주요 경영상 어려운 점(복수응답)은 내수 부진이 60.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건비 상승(42.3%), 업체 간 과당경쟁(40.8%), 원자재 가격 상승(38.5%) 등이 뒤따랐다.
중기중앙회는 "주 52시간제 확대 도입에 따라 인건비 상승이라는 응답이 전월 대비 3.5%포인트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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