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협회 "계속 오르는 사룟값으로 축산농가 고통…대책 시급"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전국한우협회가 계속 오르는 사룟값으로 인해 축산농가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우협회는 27일 내놓은 성명서에서 "사료업체가 지난 2∼3월 주요 해외 곡물가격과 해상운임 인상을 이유로 업체별 사료가격을 1포당 1천원 이상 올린 데 이어 지난 1일을 기점으로 또 한 번 1포당 1천∼1천250원을 추가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농협사료마저도 이달 말 중 사료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어 농가의 절망과 불안이 가득하다"고 우려했다.
협회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고통 속에서 계속되는 각종 축산업 규제 강화와 생산비 증가로 농가는 어려움 속에 연명해가고 있다"며 "특히 사료비는 생산비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사료가격 인상은 농가에 치명적인 생계 압박을 준다"고 강조했다.
한우 가격이 오른다고 해도 사료비 인상으로 인해 농가는 오히려 빚더미에 허덕이고 있다는 게 협회의 주장이다.
협회는 "해외 곡물가격과 유가, 해상운임료 상승으로 사료업체가 겪는 고충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사료 가격을 1년에 두 차례 올려야 했는지는 의문"이라며 "공존하기 위해서는 상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뒷짐만 지고 지켜볼 것이 아니라 사료업체, 생산자와 머리를 맞대고 사료안정기금 설치 등 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