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아르메니아, 분쟁지역서 "상대방이 공격" 비난 공방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지난해 분쟁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무력 충돌을 빚은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서로 상대방이 포격을 가했다고 비난했다.
26일(현지시간) dpa통신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아르메니아군이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칼바자르 지역에서 아제르바이잔을 향해 포격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이 오히려 2곳에서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반박했다.
양측은 모두 '보복 조치'를 했다고 주장했으며, 사상자 발생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지난해 9월 27일부터 오랜 영유권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두고 6주 넘게 격전을 치렀다.
그 결과 아르메니아는 6천500여 명의 전사자를 내고 11월 중순 항복에 가까운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러시아가 중재한 이 평화협정에 따라 아르메니아는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주요 지역을 아제르바이잔에 넘겨줬으며, 5년간 러시아가 나고르노-카라바흐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는 여전히 양측의 산발적인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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