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지역서 항공기 연료부족 우려…운항 지연사태도

입력 2021-07-26 15:33
미 서부지역서 항공기 연료부족 우려…운항 지연사태도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미국 서부 지역에서 항공기 연료 공급망 문제와 산불로 인한 소방 항공기의 연료 수요 증가로 여객기와 화물기의 운항이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25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최근 몬태나주의 보즈먼 옐로스톤 공항에서 항공기 연료 수요 급증으로 여객기와 화물기의 이륙이 종일 지연됐다.

캘리포니아주에서 프레즈노 요세미티 국제공항을 이용하는 항공편도 연료 부족으로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 네바다주와 연방의원들은 리노-타호 국제공항에서 여객기와 화물기의 운항을 지연시킬 수 있는 연료 부족 가능성을 조사할 예정이다.

연방의원들은 리노-타호 공항이 네바다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와 연결되는 공항인 만큼, 항공기 연료 부족으로 이착륙에 차질을 빚을 경우 네바다주 북부로의 관광객과 생필품 유입을 제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공항은 카지노가 발달한 리노 지역과 관광지인 타호 호수와 가깝다.

네바다주 지사와 이 지역의 연방 상원 및 하원 의원들은 지난 24일 공동성명을 내고 "적절한 연료 공급에 실패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리노-타호 공항 측은 연료 공급 부족이 연료탱크 운전사들의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리노-타호 공항은 가장 긴 활주로가 공사 중이어서 항공기들이 왕복 연료까지 싣고 착륙할 수 없는 실정이다.

연료를 잔뜩 실은 항공기는 긴 활주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네바다주는 연료 수송트럭 운전자들의 근무 시간을 소방 항공기에 필요한 연료를 조달할 경우 더 늘릴 수 있도록 허용했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