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재건축 1호는 망우1구역…공공재개발 1호는 신설1(종합)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 중랑구 망우1구역이 정부가 2·4 대책에서 제시한 공공정비사업 중 공공재건축 1호 사업지로 추진된다. 동대문구 신설1구역은 공공재개발 첫 사업지가 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27일 LH 수도권주택공급특별본부에서 망우1구역 조합과 공공재건축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6일 밝혔다.
공공재건축은 정부가 작년 8·4 대책을 통해 제시한 재건축 방식으로, LH 등 공공기관이 사업 시행에 참여해 공공성을 확보하면 종상향을 통해 용적률을 법정 상한까지 올려주고 임대주택 등을 기부채납받는 방식이다.
여기에 정부는 올해 2·4 대책에서 공공이 개발 사업의 전면에 나서는 방식의 업그레이드 된 내용의 공공재건축·공공재개발 방식을 추가로 제시했다.
이 역시 용적률 상향으로 사업성을 크게 높여주고 인허가 등 각종 행정절차를 간소화해 사업 기간을 기존 13년에서 5년 이내로 단축할 수 있게 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2·4 대책이 제시한 공공재건축의 1호 사업장이 된 망우1구역은 2012년 조합 설립이 완료됐으나 낮은 사업성으로 사업 추진이 장기간 정체된 곳이다.
공공재건축 사업 참여로 도시규제 완화 인센티브를 적용받으면 당초 2종(7층 이하) 일반주거지역이던 용도지역이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되면서 사업성이 크게 개선된다.
망우1구역은 약 2만5천㎡ 규모의 부지에 최고 28층 아파트를 지어 전용 59㎡, 74㎡, 84㎡, 104㎡ 등 481가구로 개발될 예정이다.
망우1구역은 최근 주민동의율 74%를 돌파해 공공재건축사업 후보지 중 최초로 사업시행자 지정 요건을 충족했다.
현재 시행자 지정을 위한 후속절차를 진행 중이어서 앞으로 정비계획 변경, 시공사 선정 등 사업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
공공재개발 사업을 추진 중인 신설1구역은 지난 19일 LH를 단독 사업시행자로 지정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신설1구역은 올해 1월 정부와 서울시가 합동 공모를 통해 선정한 후보지로, 과거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15년 넘게 조합설립에 실패하는 등 장기간 사업이 정체돼 내년 초 정비구역이 해제될 위기에 놓여 있었다.
신설1구역은 공공개발 인센티브로 용적률을 300%까지 완화해 1만1천200㎡ 부지에 최고 25층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전용 36㎡, 59㎡, 74㎡, 84㎡ 등 총 300여가구 규모 단지로 개발을 추진한다.
LH는 신설1을 포함해 공공재개발 후보지 12곳과 망우1을 포함한 공공재건축 후보지 2곳에서 현재 사업을 추진 중이며, 14곳에서 총 1만6천200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H에 따르면 공공재개발을 추진 중인 봉천13구역은 지난달 주민 과반의 동의로 주민대표회의가 구성됐고 다음 달 사업시행자 지정을 목표로 주민 동의 절차가 한창이다.
아직 정비계획이 입안되지 않은 10곳에 대해서는 지난달 설명회를 열어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소개했다. LH는 장위9구역을 시작으로 이들 지역 주민들과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공공재건축사업의 경우 5월 망우1과 중곡 등 2개 단지에 대한 심층 컨설팅 결과를 조합 등에 회신하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중곡은 10월 조합설립 인가 후 연내 공동사업시행자 지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재건축 후보지 추가 발굴을 위해 5개 단지를 대상으로 사전컨설팅도 진행 중이다.
박철흥 LH 수도권주택공급특별본부장은 "신설1, 망우1구역의 사업시행자 지정 등 절차가 후보지 선정 후 6개월 만에 이뤄진 것은 공공정비사업이 순항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다른 후보지에 대해서도 역량을 집중해 사업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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