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中企도 인도 코로나 극복 지원 나서…5만달러 물품 전달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한국 중소기업들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인도에 5만달러(약 5천75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23일 코트라(KOTRA) 뉴델리 무역관에 따르면 월란바이오텍, 시헌테크 등 중소기업 6개사는 이날 뉴델리에서 델리 주정부 산하 구호 활동 기구인 DDC에 이런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전달된 구호물품에는 산소발생기(1대), 방호복(1만장), 마스크(6만장), 소독방역제(4t 사용 가능 분량) 등이 포함됐다.
자스민 샤 DDC 부회장은 "해당 물품은 수도권을 비롯해 인도 내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의료 시설·구호활동 기관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김문영 코트라 서남아지역본부장은 "5월 중순 이후 지금까지 산소발생기 45대, 방호복 200세트 등이 이미 인도 측에 전달됐다"며 "이번 구호물품 외에 앞으로도 인도적십자사와 현지 학교에 마스크 8천장과 1만2천장을 각각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코트라는 '글로벌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긴급 의료·보건 지원 사업'을 통해 한국 기업의 의료·보건 제품 기부를 지원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도 구호기금과 물품을 현지 주정부 등에 전달했다.
인도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상당히 둔화한 상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조만간 또다시 대규모 확산이 닥치며 '3차 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9월께 1차 유행이 발생했고, 2차 유행기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1만명을 넘어섰던 지난 5월 전후를 말한다.
김 본부장은 "한국 기업의 이번 구호 물품 지원이 현지의 코로나19 3차 유행을 저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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