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코로나19 확산에 내달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연기
9→21일로 미뤄져…수산시장·가라오케 발 집단감염 100명 육박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강화로 독립기념일 퍼레이드를 연기하기로 했다.
23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방부는 코로나19 억제 조치 시행에 따라 내달 9일로 예정됐던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행사를 같은 달 21일로 미루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식당 내 취식을 금지하고, 모임 허용 인원을 기존 5명에서 2명으로 다시 축소 하는 등의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지난 22일 시작돼 내달 18일까지 진행되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내달 7~8일 이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었던 불꽃놀이와 전시행사 등은 취소됐다. 이달 말 예정됐던 퍼레이드 예행 연습 역시 연기됐다.
다만 독립기념일인 내달 9일에는 소규모로 퍼레이드가 열린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독립기념일 퍼레이드는 1966년부터 매년 성대하게 열렸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군과 경찰 200명가량만 참석한 가운데 약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연기 조치는 온라인상에서 독립기념일 퍼레이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거리 두기를 준수하라는 방침과 어긋난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교도 통신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온라인 청원사이트에는 독립기념일 퍼레이드를 취소해 달라는 청원이 이날 오전 현재 3만9천건 이상이 올라왔다.
싱가포르는 지난달 높은 백신 접종률 및 낮은 지역감염 사례를 앞세워 코로나19가 없어지지 않더라도 관리하며 일상으로 돌아가겠다는 '코로나와 공존하는 뉴노멀'(새로운 일상)을 천명했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 10일 0명을 비롯해 12일까지 한 자릿수 지역감염자를 유지하며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이후 주롱항 수산시장과 가라오케 발 집단감염으로 지역감염 환자들이 급속히 증가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지역감염자는 162명이 발생했다.
이 중 수산 시장발 집단감염자는 87명으로 총 541명으로 늘었다.
가라오케 발 집단감염 관련 사례도 5건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221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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