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러더스 내년 OTT HBO맥스 독점 공급 영화 10편 제작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할리우드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가 내년에 자매사인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HBO맥스'에 신작 영화 10편을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널은 두 회사의 모회사인 워너미디어의 제이슨 카일러 최고경영자(CEO)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면서 이는 다른 경쟁 스튜디오들이 콘텐츠를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에만 제공하려는 움직임에 대응하는 조치라고 전했다.
실제 컴캐스트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그동안 자신들이 제작한 영화를 극장에서 개봉한 후 HBO에 제공해왔으나 이달 초 앞으로는 컴캐스트의 OTT 서비스인 '피콕'에 자사 영화를 몰아주기로 방침을 바꿨다.
월트 디즈니 역시 HBO와 계약이 만료되는 2022년 이후부터 자회사인 폭스무비의 영화를 '디즈니+'와 '훌루'를 통해서만 송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카일러 CEO는 올해 워너브러더스의 영화를 극장과 HBO맥스에서 동시 개봉했지만 내년부터는 극장 개봉 뒤 HBO맥스를 통해 서비스하는 방식으로 바뀔 것이라고도 밝혔다.
워너미디어의 모회사인 AT&T는 이날 HBO와 HBO맥스의 가입자가 2분기 총 4천700만명으로 전분기보다 300만명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pseudoj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