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백신 접종해야 음식점 이용…'백신 여권' 강화
다음 달부터 실내 시설 등 이용 시 백신 접종·코로나 음성 증명 의무화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이탈리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 미접종자의 실내 체육시설 이용 등을 제한한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다음 달 6일부터 수영장 등 체육시설과 극장, 실내 음식점 등을 출입할 경우 '그린 패스'(Green Pass)를 의무적으로 제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관광업계에 미칠 부작용을 고려해 기차, 대중교통, 국내선 항공기 등을 이용할 시에는 이 같은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그린 패스는 백신을 접종했거나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실 등을 증명하는 확인서다.
이탈리아에는 지난달에 도입됐으며 지금까지는 유럽연합(EU) 내 국가들을 여행하는 등 경우에만 필요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정부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적용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한때 유럽 최악의 코로나19 상황을 경험했던 이탈리아에서는 백신 접종 시작 이후 사망자와 중증 환자가 극적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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