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유태인 학살 희화화 논란 개·폐회식 연출담당자 해임
올림픽 개·폐막식 제작·연출팀 '쇼 디렉터' 고바야시
과거 콩트서 "유태인 대량 참살 놀이 하자" 대사 논란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태인 학살을 희화화하는 과거 동영상으로 논란이 된 도쿄올림픽 개막식 연출 담당자 고바야시 겐타로(小林賢太郞·48)가 해임됐다고 교도통신과 마이니치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바야시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개·폐막식 제작·연출팀에서 '쇼 디렉터'라는 직책을 맡고 있었다.
그가 과거 콩트에서 "유태인 대량 참살 놀이 하자"라고 대사를 하는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확산해 논란이 있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유대계 국제인권단체인 사이먼비젠털센터는 전날 유태인 대량 학살을 다룬 희극에서 고바야시가 한 대사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아무리 창조성이 있는 인물이라도 나치에 의한 제노사이드(인종 학살) 희생자를 비웃을 권리는 없다"며 "이 인물이 도쿄올림픽에 관여하는 것은 (학살된) 600만명 유대인의 기억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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