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백신 확보 총력전…"미·러 제약사와 '기술이전' 합의"
화이자 2천만 회분 추가로 조달 예정
4차 유행 확산세 계속…전날 확진자 4천789명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제약사들과 백신 기술 이전에 관해 합의를 마쳤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백신 위탁생산의 경우 개발 본사 납품만 가능한데 비해 기술이전 계약은 수익 배분을 정하고 생산 및 판매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베트남 정부는 또 화이자 백신 2천만 회분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라면서 전체 조달 물량은 5천100만 회분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1억500만 회분의 백신 조달 계약이 마무리됐고, 추가로 7천만 회분을 도입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중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실제로 확보한 백신 물량은 1천60만 회분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전체 인구 9천800만명 중 430만명이 백신을 맞았고 이중 31만여명이 2차례 접종을 모두 마쳤다.
베트남 보건당국은 올해 내에 자체 개발한 백신인 '나노코백스'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은 전날에도 확진자 4천789명이 나오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앞서 사흘전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치인 5천887명이 나왔다.
전날 '핫스팟'인 호찌민시에서 무려 3천322명이 나왔다.
수도 하노이에서는 46명이 확인됐다.
이날 오전 현재 2천775건의 지역감염이 확인됐고 이중 1천739건이 호찌민에서 나왔다.
베트남은 지난 4월 27일부터 시작된 4차 유행으로 지금까지 확진자 6만1천889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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