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 불안에 코스피 사흘째 하락…외인 순매도 지속(종합)

입력 2021-07-20 16:07
델타변이 불안에 코스피 사흘째 하락…외인 순매도 지속(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전 세계에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20일 코스피가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34포인트(0.35%) 내린 3,232.70에 거래를 마치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0.80포인트(0.64%) 내린 3,223.24에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천72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사흘 연속 매도 우위를 유지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1천518억원, 378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 하단을 지지해 낙폭은 제한됐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불거진 경기 둔화 우려에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에 전날 미국 증시가 급락한 데 이어 이날 아시아 증시도 약세였다.

안전자산 선호에 치솟는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줬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오른 1,150.4원에 마감해 9개월여 만에 1,150원대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경기 회복 둔화 우려로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됐다"며 "달러화 강세도 외국인 자금 유출을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날과 같은 7만9천원에 마감하며 사흘째 '7만전자'에 머물렀다. 또 시가총액 상위주 SK하이닉스(-0.42%), 네이버(-0.90%), 카카오(-1.30%) 등이 줄줄이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경기 불안이 촉발한 미국 국채 금리 하락 여파로 KB금융[105560](-0.59%), 신한지주[055550](-1.70%), 하나금융지주[086790](-1.75%) 등 금융주와 포스코(-1.35%), HMM(-3.53%), 포스코케미칼(-5.41%) 등 경기 민감주가 부진했다.

반면 코로나19 백신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셀트리온은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3.80% 상승했다.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최근 임상 2a상에 진입한 진원생명과학은 11.82% 급등했다.

또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한 F&F가 7.42% 올랐다.

업종별로는 F&F 급등 효과를 본 섬유·의복(2.55%)을 비롯해 의약품(1.00%), 기계(0.52%), 운송장비(0.08%) 등이 강세를 보였다. 비금속광물(-2.83%), 운수창고(-2.04%), 종이·목재(-1.76%), 증권(-1.15%), 철강·금속(-1.06%)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19포인트(0.59%) 내린 1,043.64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8.84포인트(0.84%) 내린 1,049.51로 개장해 하락세를 지속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94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15억원, 102억원을 순매수했다.

'셀트리온 3형제'로 묶이는 셀트리온헬스케어(3.92%)와 셀트리온제약(0.33%)이 동반 강세였다.

또 배터리 핵심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진출을 발표한 SK머티리얼즈(5.26%), 코로나19 진단키트주 씨젠(3.49%)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반면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에코프로비엠(-7.32%), 엘엔에프(-5.67%) 등 2차전지주는 하락 폭이 컸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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