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19 입원 60%는 백신 미접종자"

입력 2021-07-20 03:06
수정 2021-07-20 17:02
"영국 코로나19 입원 60%는 백신 미접종자"

나이트클럽 가려면 백신접종 증빙해야

의료·대중교통 필수인력도 자가격리 면제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델타 변이가 퍼지는 영국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 10명 중 6명은 백신 미접종자로 집계됐다.

영국 정부 최고과학자문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은 19일(현지시간) 총리실 기자회견에서 "백신이 100%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입원 환자 60%가 백신 2회 접종자라고 밝혔다가 이후 트위터에서 미접종자 비율이라고 정정했다고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발란스 경은 "감염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입원환자가 하루에 1천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백신 효과로 인해 예전보다는 비율이 낮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잉글랜드 대부분 지역에선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3월 중순 이후 가장 많다.

그는 이번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이 언제냐는 질문에 "불확실하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모델에서는 8월쯤에 정체기가 오거나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부 최고의료책임자인 조너선 반-탐 교수는 앞으로 상황은 대중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나딤 자하위 백신 담당 정무차관은 이날 하원에서 9월 말부터 나이트클럽이나 붐비는 장소에 가려면 백신 2회 접종을 증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때까지는 백신 접종이나 코로나19 검사 음성 결과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의무는 아니다.

정부는 이렇게 하면 30세 미만 백신 접종률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18∼30세의 35%가 백신을 맞지 않았다.

발란스 경은 네덜란드와 이스라엘 사례를 볼 때 나이트클럽은 코로나19가 급확산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자가격리 중에 화상으로 기자회견을 한 보리스 존슨 총리는 병원·요양원 직원, 대중교통 필수 인력, 식품 생산 관련 인력 중 소수에겐 자가격리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자가격리자 급증으로 대중교통 운행과 슈퍼마켓 영업 등에 차질이 생기는 사태가 벌어진 데 따른 조처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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