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美해안경비대 아카데미에 해군사관생도 파견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미국과 대만이 맺은 해양경찰 분야 협력 양해 각서에 따라 대만이 해군 사관생도를 미국 해안경비대 아카데미(USCGA)에 파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 대만이 맺은 해경 분야 협력 양해 각서에 따라 대만 해안순방서(해경)가 해군 사관생도 가운데 위탁훈련 명단을 선정한 후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의 검증을 거쳐 미국 해안경비대 아카데미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어 위탁훈련 대상자는 성적이 우수한 1학년 사관생도 가운데 선발해 AIT의 체력테스트 및 구두시험을 거쳐 미국의 군사학교에서 4년간 위탁 교육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4년간의 위탁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면 해안순방서 함대의 초임장교로 근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보는 이번에 파견되는 해군 사관생도가 대만에서 처음으로 미국의 4년제 군사학교에서 위탁훈련을 받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대만 국방부는 해안순방서가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해안순방서는 이번 사안이 기밀 사항이라면서 외부에 밝히기 곤란하다고 전했다.
미국 해안경비대 아카데미는 해안경비대에 복무할 장교의 양성을 위해 1876년 미국 코네티컷 주 뉴런던에 설립된 미국 해안경비대 소속의 4년제 군사학교이다.
앞서 지난 3월 하순 AIT의 잉그리드 라슨 집행이사와 샤오메이친(蕭美琴) 대만 주미 대표는 워싱턴DC의 AIT빌딩에서 해경 분야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지난 1월 출범한 바이든 정부가 대만 정부와 공식적 협력을 처음 추진한 것이다.
대만언론은 미국이 해경 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남중국해 등 중국 주변 바다에서 중국의 세력 팽창을 견제하려 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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