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주변서 J-16 포함한 합동교전능력 시험한듯"

입력 2021-07-18 18:08
"中, 대만주변서 J-16 포함한 합동교전능력 시험한듯"

홍콩매체, 中전투기-조기경보기-전자전기 동반출격 증가 분석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이 최근 몇달간 대만 주변으로 다양한 기종의 전투기와 조기경보기, 전자전기 등을 동반 출격시키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이는 자국 공군 조종사들에게 새로운 전술을 훈련시키는 것일 수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SCMP는 '중국군이 J-16 출격과 관련한 새로운 전투 전술을 시험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짚었다.

신문에 따르면 군사 관측통들은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J-16 전폭기 등 전투기들과 KJ -500 공중조기경보기 등이 최근 몇달 사이 대만 주변으로 동반 출격한 상황들에 주목하고 있다.

일례로 인민해방군은 지난달 15일 J-16 전투기 14대, J-11 전투기 6대, H-6 폭격기 4대, KJ-500 조기경보기 2대, Y-8 전자전기 1대, Y-8 대잠기 1대 등 총 28대의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으로 출격시켰다.

SCMP의 취재에 응한 대만 해군사관학교 교관 출신 군사전문가 루리시(呂禮詩)는 최근 합동 출격에 참여한 중국군 항공기들은 중국이 각기 다른 전투 플랫폼 간의 정보 공유를 핵심으로 하는 새 합동교전능력(CEC)을 시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민해방군 CEC 시나리오에서 KJ-500은 적 목표물을 찾는 역할을 하고, 그 정보를 J-16에 공유해 J-16이 적을 타격하도록 한다"며 이런 정보 공유에 기반한 합동교전능력은 미국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루리시는 "KJ-500, J-15 및 다른 항공기의 대만 주변 출현 사례들은 대만을 주된 목표물로 삼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것은 인민해방군이 인도·태평양 전략 하에서 미국이 갖춘 도서지역 방어 시스템에 도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중국은 2016년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재선된 이후 대만 포위 훈련을 실시해왔으며, 2019년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연설을 통해 대만에 대한 무력사용 포기를 약속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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