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8월 말 코로나 '3차 유행' 경고…"면역력 떨어지고 있어"

입력 2021-07-16 11:01
수정 2021-07-16 22:41
인도, 8월 말 코로나 '3차 유행' 경고…"면역력 떨어지고 있어"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40만명에서 4만명으로 줄어든 인도가 다음 달 말 다시 '3차 유행'을 겪을 것이란 경고가 거듭 나왔다.



16일 NDTV,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정부 기관인 인도의학연구위원회(ICMR)의 사미란 판다 박사는 "전국적으로 8월 말에 코로나 3차 유행이 있을 것"이라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1차·2차 유행에서 얻은 면역력이 떨어지고 있어서 3차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기존 면역력을 우회하는 변종이 생길 수 있는 점, 새로운 변이가 빠른 속도로 퍼질 가능성, 주 정부들이 섣불리 규제를 풀었기에 급상승으로 다시 이어질 수 있는 점 등을 3차 유행 전망 이유로 꼽았다.

다만, "3차 유행이 2차 유행 때만큼 강력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도는 작년 9월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에 육박하며 1차 유행을 겪었고, 올해 5월 7일 하루 41만4천명이 폭증하는 2차 유행을 겪었다.

인도의 일일 확진자는 이달 들어 하루 4만명 안팎을 오가고 있다.





인도의 코로나 '3차 유행' 경고는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달 말 인도 최고 의료기관으로 꼽히는 전인도의학연구소(AIIMS)의 란디프 굴레리아 소장은 최근 "3차 유행이 6∼8주 이내에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칸푸르의 인도공과대학(IIT) 연구팀도 9월에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폭등, 최악의 경우 하루 50만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의사협회(IMA)도 이번 주 초 "3차 유행이 불가피하고, 임박해 있다"며 "많은 지역의 주정부와 국민 모두 현실에 안주하고 있으며, 보건지침을 따르지 않고 대규모 모임을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인도 연방정부는 "슬금슬금 다시 관광지와 시장에 모이지 말라"며 "3차 유행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자신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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