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공급 확대·델타 변이 우려에 2% 하락

입력 2021-07-16 03:58
수정 2021-07-16 05:55
[뉴욕유가] 공급 확대·델타 변이 우려에 2% 하락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증산 가능성과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 미국 휘발유 재고의 증가 등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8달러(2%) 떨어진 배럴당 71.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생산 기준에 합의하면서 OPEC 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가 조만간 감산 완화에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에 공급 확대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전날 발표된 원유재고 수치에서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늘었다는 소식도 공급 부담을 늘리고 있다.

중국의 분기 성장률이 크게 둔화한 것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중했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9%로 집계돼 전분기의 18.3%에서 크게 둔화했다.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은 1992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가 불거지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아시아와 유럽 나아가 미국에서 다시 증가하는 점도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티케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타리크 자히르 매니징 멤버는 "델타 변이가 아시아와 유럽에서 문제가 되는 점이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수일 혹은 수주 뒤에 원유 수요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OPEC은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원유 수요는 올해보다 하루 330만 배럴 늘어난 평균 하루 9천986만 배럴로 추정됐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전 세계 원유 수요는 하루 평균 9천998만 배럴이었다. OPEC은 내년 하반기에는 원유 수요가 1억 배럴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는 전년 대비 하루 600만 배럴 늘어난 9천660만 배럴로 전달에 내놓은 전망치와 같았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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