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서부서 폭우·홍수로 가옥 붕괴…19명 사망·70명 실종(종합)
(서울·베를린=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이 율 특파원 = 독일 서부에서 24시간 이상 쏟아진 폭우로 홍수가 나면서 19명이 사망하고 70명이 실종됐다고 독일 빌트 등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밤새 1㎡당 148ℓ가 쏟아지면서 대참사가 발생했다고 독일 언론은 지적했다.
피해가 집중된 라인란트팔츠주 아이펠에서는 폭우에 가옥 6채가 무너지고, 수십 채의 가옥이 붕괴 위기에 처하면서 4명이 사망하고, 70명이 실종됐다. 지역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오이스키르헨에서는 8명이 사망했다고 지역 당국이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쾰른에서는 72세 여성과 54세 남성이, 운나에서는 남성 2명이 지하실에 물이 들이닥치면서 사망했다.
현재 피해지역에서는 소방관과 군 장병이 투입돼 고립 주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헬리콥터나 배를 이용해 현장에 접근하고 있다. 사망자 중에는 구조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2명도 포함됐다.
피해지역에는 전기가 끊겼고, 일부 지역에서는 통신이 두절돼 경찰이나 소방당국에도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다.
라인강의 선박 운송이 중단됐고, 피해지역 대부분에서는 철도 운행도 끊겼다.
독일 기상 당국은 독일 남서부 지역에 이날 강한 폭풍우가 닥칠 수 있다면서 비는 16일 오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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