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백신 접종으로 병상점유율 90% 밑돌아…작년말 이후 처음
확진 5만7천명·사망 1천556명 늘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전국의 병원 중환자실 병상 점유율이 90% 아래로 내려갔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 연계 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의 '코로나19 관측소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후 처음으로 전국 27개 주 병원의 중환자실 병상 점유율이 이날 90%를 밑돌았다.
4개 주의 병상 점유율이 80∼82%를 기록했고 16개 주는 60∼75%, 7개 주는 24∼57%였다.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한 상파울루주의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3월 초 이후 거의 4개월 만인 지난 5일부터 9천 명 아래로 내려갔다.
재단 관계자는 "백신 접종이 중증 환자를 줄이는 데 큰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백신 효과를 높이려면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계속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백신 1차 접종자는 전체 국민의 40.76%인 8천633만2천655명, 2차 접종까지 마쳤거나 1회 접종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은 15.17%인 3천211만8천717명이다.
한편,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1천920만9천729명, 누적 사망자는 53만7천394명이다.
전날과 비교해 확진자는 5만7천736명, 사망자는 1천556명 늘었다.
언론 컨소시엄이 발표하는 주간 하루평균 사망자는 이날 1천270명으로 나와 3월 1일의 1천223명 이후 가장 적었다. 주간 하루평균 확진자는 4만2천866명으로 1월 7일의 3만6천452명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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