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명정보 결합으로 KT-롯데마트 고객 구매패턴 알아냈다

입력 2021-07-15 14:00
가명정보 결합으로 KT-롯데마트 고객 구매패턴 알아냈다

자녀있는 가구는 식품을, 1인 가구는 옷·패션잡화·가전·디지털기기 주로 구매

통신·유통 빅데이터 결합 성과…관계부처 4번째 시범과제 결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KT[030200]와 롯데멤버스 고객 가명정보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결합해 고객 유형별 소비패턴을 분석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개인정보위는 가명정보제도 시행 초기 가명정보 결합사례를 발굴해 국민 편익을 증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가명정보 결합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이 네 번째 발표이자 민간 분야에서는 첫 번째다.

이번에 분석한 데이터는 KT의 고객 성별·연령 정보, 빅데이터로 분석한 거주지와 근무지, 관심 분야, 가구 구성 형태 등 정보와 함께, 롯데멤버스 회원의 롯데마트 및 하이마트 구매 정보를 가명 처리해 결합한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KT 또는 롯데멤버스 등 기업이 자체 보유한 데이터만으로는 알 수 없는 소비행태 분석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자녀가 있는 가구는 식품을 주로 구매하고, 1인 가구는 의료·패션잡화와 가전·디지털기기를 주로 구매했다.

노원구 롯데마트는 식품 구매 비중이 높았지만, 용산구 롯데마트는 의류·패션잡화와 가전·디지털기기 구매 비중이 높았다.

구매금액 기준 상위 고객은 30대였고, 유아동 의류와 완구 구매 비중이 높았다.

KT에서 추정한 관심사 정보와 구매 내역을 연계해 분석한 결과 디지털·가전에 관심 있는 고객의 해당 제품 구매 비중이 일반 고객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T AI/빅데이터 융합사업본부 최준기 본부장은 "앞으로도 가명정보 결합을 통해 다양한 신규상품을 개발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인정보위 박상희 사무처장은 "개인정보위는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명정보 활용과 결합 사례를 꾸준히 발굴하는 한편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송경희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과기정통부는 가명정보 활용을 촉진하고 관련 혁신 서비스를 통한 혜택을 온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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