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폭염에 에어컨 판매량 급증…"남부지방 설치 지연도"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와 열대야에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이달 7∼13일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직전 일주일인 6월 3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44% 늘어난 규모다.
전자랜드는 12일 전국에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일찍 찾아온 폭염에 소비자들이 급하게 에어컨을 찾은 것으로 분석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폭염과 열대야가 7월 말을 넘어 8월까지 계속될 것이란 기상예보가 나오고 있어 에어컨 판매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에서도 이달 들어 13일까지 에어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설치가 지연되고 있다.
이재완 롯데하이마트 SCM팀장은 "2018년 폭염 당시 에어컨을 늦게 구입한 소비자들은 설치까지 최대 15일을 기다려야 했다"면서 "이미 남부 지역에서는 에어컨 설치가 하루씩 밀리는 곳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양판점들은 에어컨 판매 행사에 나서고 있다.
전자랜드는 100만원 이상 스탠드형 에어컨을 행사 카드로 결제할 때 최대 36개월 장기 무이자 혜택을 준다. 온라인몰에서는 브랜드별로 에어컨 추천 모델을 할인 판매한다.
롯데하이마트는 7월 한 달간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75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행사를 한다. 행사 카드에 따라 최대 36개월 무이자 혜택도 준다.
zitro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