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많은 대체육…식품업계, 사업 확장하고 제품군 확대

입력 2021-07-14 06:00
인기 많은 대체육…식품업계, 사업 확장하고 제품군 확대

건강 관심 높아지며 수요 증가…ESG 경영도 대체육 생산 촉진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식물성 고기'인 대체육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는 대체육 사업을 확장하고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밀키트 전문기업 프레시지는 이달 초 호주의 대체육 전문 기업인 v2food(브이투푸드)와 국내 영업권 계약을 체결하며 대체육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브이투푸드는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와 공동 개발한 식물성 대체육을 전 세계에 공급하는 기업으로, 앞으로 프레시지는 브이투푸드의 대체육 제품에 대해 국내 독점 영업권을 갖는다.

프레시지는 3분기부터 대체육을 이용한 메뉴를 본격적으로 개발해 외식업체에 공급하고, 4분기부터는 대체육을 활용한 다양한 밀키트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의 대체육 너겟인 '노치킨 너겟'도 완판 행진을 보일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노치킨 너겟은 지난 4월 선보인 이후 한 달 만에 10만개가 완판됐다. 5월에 다시 20만개를 내놓았지만, 또다시 한 달 만에 모두 판매가 됐다.

롯데리아의 대체육 버거도 지난해 1월 출시 이후 1년 동안 240만개가 팔렸다.





풀무원은 대체육 생산을 포함해 보다 포괄적으로 식물성 단백질 개발 사업을 하고 있다.

풀무원은 식물성 단백질 개발 사업을 ▲ 식물성 고단백질 식품 ▲ 식물성 저탄수화물 식품 ▲ 식물성 고기 ▲ 식물성 음료 및 음용식품 ▲ 식물성 발효유 ▲ 식물성 편의 식품 등 6개 분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풀무원은 올해 상반기 식물성 고기 제품인 '두부텐더'를 포함해 9종을 출시했고, 앞으로 식물성 단백질 제품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농심은 지난달 초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의 '속이 보이는 알찬 만두'를 출시했다. 농심은 이번 신제품에 대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로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을 구현해냈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대체육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과거에는 채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만 대체육 관련 식품을 찾았지만, 이제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재계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화두로 부상한 것도 대체육 생산 촉진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기존 축산업은 탄소 배출이 많아 대체육이 친환경 식자재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육류 대신 건강하고 영양이 좋은 대체육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대체육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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