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코로나19 델타 변이 우려에 하락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6센트(0.6%) 하락한 배럴당 74.10달러에 마감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루이스 딕슨 원유 시장 담당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전 세계적인 원유 공급 긴축에도 트레이더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의 확산에 다시 초점을 두고 있으며 새로운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우려가 가격에 압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딕슨은 "몇몇 나라에서 확진자 수가 늘고 있고, 봉쇄가 늘어나거나 다시 강화되면 경제 성장에 충격을 줄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원유 소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 기준으로 미국의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만9천455명으로 이는 전주 대비 47% 늘어났다.
미국에서는 전체 인구의 48%가 완전히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가운데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독일도 델타 변이로 인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로 돌아서면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조치를 지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산유량 협상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이 원유시장 안정과 균형을 위해 산유국들의 협력을 촉구했다. 그러나 아직 OPEC+ 산유국들을 공식적인 회동 일정도 잡지 않고 있다.
IHS 마킷의 마셜 스티브스 에너지 시장 애널리스트는 "비공식적인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새로운 공식 회동이 언제 열릴지는 알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
PVM의 스티븐 브레녹도 CNBC에 "OPEC+의 교착 상태가 앞다퉈 시장에 원유 공급을 늘리는 시나리오의 전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이 약간 부정적이다"라며 "이는 더 많은 원유가 잠재적으로 시장에 쏟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은 OPEC+ 합의가 완전히 무산될 경우 산유국들이 점유율 확보를 위해 앞다퉈 시중에 원유 공급을 늘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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