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억만장자 우주경쟁에 "내가 했던 일 덕분" 자찬
'우주군 창설' 띄우고 '민간 우주활동 촉진' 주장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억만장자들의 우주 관광 경쟁과 관련, 우주군 창설 등 자신의 재임 중 우주에 쏟은 관심이 이를 촉발했다고 주장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 인터뷰에서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그룹 회장의 우주 관광 시범 비행에 관해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별도의 우주군을 창설한 것을 거론하면서 "매우 자랑스럽다"며 우주군은 잘 운영되고 있고 훌륭하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와 중국이 우주군을 갖고 있고 그들은 미국보다 훨씬 앞서 있었다면서 "내가 그것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브랜슨 회장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우주 관광 경쟁과 관련, "많은 부자가 우주를 좋아한다. 그들은 로켓추진선을 우주로 보내기를 좋아한다"며 "나는 그들이 이것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재임 때 "민간 부문이 그것을 하게 하라"고 말했었다면서 로켓을 우주로 보내려면 특정한 시설들이 필요하고 미국은 최고의 시설이 있다면서 이를 민간에 임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제 내가 한 일 덕분에 우리는 우주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자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계정을 중지시킨 페이스북과 트위터,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낸 데 대해선 "표현의 자유를 위해 싸우기 위한 것"이라며 이들 빅테크 기업은 헌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통신품위법에 따른 면책 보호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임 중이던 지난해에 사용자가 올린 게시물로부터 IT 기업의 법적 책임을 면해주는 통신품위법 제230조에 제약을 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이 명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에 철회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지난 1월 6일 대선 무효를 주장하는 의사당 난입 폭동을 앞두고 집회에 참석한 자신의 지지자들을 애국적이었다고 치켜세우면서 "이들은 평화로운 사람들, 훌륭한 사람들이었다"고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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