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내달부터 대부분 도로 시속 30㎞…"기후변화 대응"

입력 2021-07-09 09:57
파리, 내달부터 대부분 도로 시속 30㎞…"기후변화 대응"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파리시(市)가 8월 말까지 대부분 도로에서 '30㎞/h 속도 제한' 정책을 실시한다.

8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에 따르면 파리시 관계자는 도시 차원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 사고, 소음공해를 줄이기 위해 이 같은 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파리시는 이미 전체 도로의 60% 정도에서 30㎞/h 속도 제한을 시행 중인데 이번 조치로 속도제한 적용 범위가 더 확대되는 셈이다.

교통 부문을 담당하는 다비드 벨리아르 파리 부시장은 "8월 이후부터는 도시 외곽순환도로, 주요 대로 등에서만 30㎞/h 이상 속도로 주행을 허용할 것"이라며 "자동차가 차지하는 공간을 줄이는 것이 초점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주행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가 안전한 도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AFP는 이번 정책이 중도좌파 사회당(PS) 소속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의 공약 실현을 위한 전략의 일부라고 분석했다.

이달고 시장은 파리시 내 14만개 주차공간 중 6만개를 줄이고 그 공간을 보행자를 위해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파리시는 지난달 18일에는 기존 무료 주차가 가능하던 오토바이와 스쿠터에도 내년부터 시간당 2∼3유로를 주차비로 부과하는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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