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터키 국방 통화…아프간 카불 공항 경비 논의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미국과 터키의 국방부 장관이 통화하고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후 터키군이 아프간 수도 카불 공항의 경비를 맡는 방안을 논의했다.
터키 국방부는 8일(현지시간)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부 장관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통화하고 터키군이 아프간 수도 카불 공항을 경비하는 계획에 대해 건설적이고 긍정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도 성명을 내고 이들이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수에 대해 논의하고 공항의 적절한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아프간의 탈레반 정권이 2001년 9·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보호하자 아프간을 침공해 탈레반 정권을 몰아냈다.
그러나 탈레반은 20년 동안 항복하지 않고 게릴라 전술을 펼치며 미군을 괴롭혔고, 결국 미국은 9월 11일까지 아프간에서 완전히 철수하기로 했다.
이미 미군의 90%는 철수를 완료했으며, 지난 2일 아프간 주둔 미군의 최대 군사기지인 바그람 공군기지도 아프간 정부군에 반환했다.
터키는 미국이 아프간 철수를 결정하자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의 운영과 경비 임무를 맡겠다고 제안했으며, 미국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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