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야생 판다 1천800여마리로 늘어…'멸종위기' 벗어나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야생 자이언트 판다의 개체 수 증가에 따라 판다의 위협정도 등급을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8일 베이징(北京)일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생태환경부 자연생태보호국 관계자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야생 자이언트 판다 개체 수가 1천800여 마리에 이른다"면서 "위협정도 등급을 멸종위기종에서 취약종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자이언트 판다뿐만 아니라 동북 호랑이(일명 백두산 호랑이)와 동북 표범, 아시아 코끼리, 따오기 등 일부 희귀 멸종위기종도 개체 수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야생동물 관련 보도가 빈번하게 나오는 상황이다.
앞서 동북부 헤이룽장성에서는 지난 4월 야생 호랑이가 마을로 내려와 주민이 호랑이에 물리고 차량이 공격받는 사건이 발생했고, 서남부 윈난성에서는 4월부터 자연보호구역에 서식하던 코끼리 15마리가 이동하면서 도시에 진입하기도 했다.
또 남부 광둥성 선전(深?) 근해에서는 이달 들어 수일간 고래가 목격됐고, 서북부 칭하이성 등에서도 고양이과 희귀 멸종위기종이 목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베이징일보는 "중국이 생물 다양성 보호와 생태 복구에서 이룬 성과를 일정 정도 보여준다"면서 "자연 생태계가 체계적이고 완전하게 보호되고 야생동물 서식 환경이 효과적으로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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