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방산원가 성실성 추정업체'로 업계 최초 인정

입력 2021-07-08 10:49
KAI, '방산원가 성실성 추정업체'로 업계 최초 인정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업계 최초로 '방산원가 성실성 추정업체'로 인정받았다고 8일 밝혔다.

방산원가 성실성 추정 업체는 국세기본법의 납세자 성실추정제도와 동일한 개념이다. 일정 조건을 갖출 경우 방산업체가 제출한 원가 자료를 진실한 것으로 추정해 별도의 원가 검증이 생략된다.

방산원가 성실성 추정 업체로 인정받으려면 외부감사법에 규정된 민간의 내부회계관리제도(K-SOX)를 준용한 방산원가 내부통제 제도(KD-SOX)를 도입해야 한다.

또한 원가를 산정할 때 간접원가 산정의 기초가 되는 방산 재무제표에 대해 외부감사를 받아야 하며, 방산원가관리체계(ERP) 인증을 유지해야 한다.

KAI는 지난해 10월 방사청의 방산원가 성실성 추정 제도 시범업체로 참여해 지난달 30일부로 이러한 증빙자료를 모두 인정받았다.

이 제도는 추후 방위사업법 개정과 함께 공식적으로 도입된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성실성 추정업체의 지위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원가자료의 투명성과 기업 신뢰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KAI는 전했다.

아울러 기존에 방사청 원가자료 검토 과정에서 빈번하게 발생했던 갈등이 해소될 뿐 아니라 원활한 계약추진이 가능해져 행정 효율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KAI 관계자는 "이번 성실성 추정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관리체계와 신뢰성·투명성을 인정받았다"며 "새로운 방산원가 관리체계를 발판으로 세계적인 방위산업체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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