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대신 육해공 정찰·공격' 전투로봇 中박람회 등장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군수업계가 미래 전투 수요에 대비한 장비 개발에 힘을 쏟는 가운데, 한 군사장비 박람회에서 육지와 수중, 공중에서 사용될 수 있는 최신 전투로봇을 다수 선보였다.
6일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지휘통제학회가 주최한 제7회 중국 군사 지능기술장비 박람회가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개막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국영기업인 중국병기공업그룹 계열사가 개발한 무인 지상장비 '첨병'을 소개하면서, 1.2t 무게로 무한궤도 바퀴를 이용해 최고 시속 30km로 달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장비는 정찰·공격·수색·파괴 능력 등을 갖췄으며, 원격조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동으로 군인을 따라가면서 장애물을 피하는 인공지능도 갖추고 있다고 개발사 측은 밝혔다.
개발사는 그러면서 이보다 더 발달한 무인 작전 차량도 만들고 있으며, 향후 군에서 사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가 개발한 상어처럼 생긴 수중 로봇 '인조 상어'는 프로펠러 대신 인공 꼬리지느러미를 이용해 소음은 줄이고 운행시간은 늘렸으며, 최고 속도로 시속 11km를 낼 수 있다.
이 로봇은 수중에서 근접정찰·수색·구조·통신중계는 물론 잠수함 대응도 할 수 있으며, 스텔스 기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사 측은 중국군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 뿐만 아니라 박람회에서는 수직 이착륙 기능을 갖추고 실전에서 적을 유인하거나 정찰·순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드론도 선보였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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