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델타 변이에 연일 신규 확진 최다

입력 2021-07-05 18:09
남아공, 델타 변이에 연일 신규 확진 최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델타 변이로 인해 최근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2만6천485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전날 2만4천270명에 이어 이틀 연속 최다였다.

남아공은 현재 최대 인구 밀집지역인 수도권 하우텡주를 중심으로 3차 감염 파동의 한 가운데에 있으며 지난 1, 2차 감염 파동 당시 일일 신규 확진자 최고 기록을 능가하면서 많은 병원이 환자 수용 역량의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다.

4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1만6천585명으로 내려왔으나 검사자 중 양성 반응 비율은 30.2%로 오히려 다소 높아졌다.

4일 코로나19 사망자는 333명으로 총 사망자는 6만1천840명이다.

그러나 예년 평균 사망자를 넘어서는 초과 사망자에 대한 통계를 고려할 경우 실제 코로나19 사망자는 17만 명 이상일 수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남아공은 백신 접종이 늦었고 최근 속도가 붙고 있으나 선진국보다 한참 뒤처져 있다. 6천만 인구 가운데 330만 명 정도만 화이자를 최소 1차 접종하거나 얀센 백신을 맞은 상태다.

남아공 보건제품 규제당국은 지난 3일 중국의 시노백 백신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의 최종 결과를 제출한다는 조건으로 인가를 했다.

남아공 인근 모잠비크, 나미비아, 잠비아, 짐바브웨 등 다른 남부 아프리카 국가들도 감염자 급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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