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코로나 본격 회복"…유통업 체감경기 3분기도 상승세

입력 2021-07-06 06:00
수정 2021-07-06 14:36
"이제 코로나 본격 회복"…유통업 체감경기 3분기도 상승세

상의,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2분기 이어 기준치 상회

온라인 쇼핑이 기대감 가장 높고 대면 소비는 백화점이 주도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소매유통업계가 체감하는 경기 전망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기준치를 상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소매유통업체 1천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1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106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R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업태별로는 백화점의 지수가 2분기 96에서 3분기 107로 가장 많이 상승,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명품과 수입 의류 등 고가 상품 매출 증가세가 3분기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여기에 '홈코노미' 트렌드로 꾸준하게 증가하는 가구·가전, 인테리어 관련 매출 증가세도 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대형마트(98), 편의점(100), 슈퍼마켓(96)도 전 분기보다 모두 3포인트(P)씩 상승했다.

대형마트는 점포 리뉴얼을 통해 전통적인 강점인 체험 요소와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기존 매장의 물류 거점화를 통해 배송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온라인 쇼핑의 경기전망지수는 115로 업태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 분기에 이어 기준치를 크게 상회했다.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대면 소비 확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시대에 온라인 소비가 일상의 한 축으로 이미 자리를 잡으면서 온라인 쇼핑에 대한 전망은 계속 밝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응답기업의 71.7%는 코로나 이후 경영 환경 변화에 맞춰 대응책을 강구했다고 답했다. 대응책으로는 프로모션 강화(46.6%), 온라인 사업 강화(46.1%), 비용 절감(30.7%), 상품 다양화(28.8%) 등이었다.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거나 추진 중인 경영 과제는 비용 절감(23.6%), 매출 확대(19.4%), 디지털 경쟁력 강화(15.3%), 판로 확대(13.4%) 등이 꼽혔다.

또한 소비 활성화 대책으로 경기 부양(31.4%), 물가 안정(15.6%), 세금 인하(10.2$), 고용 창출·고용 안정(9.6%) 등을 들었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하반기 백신접종 확대로 소비심리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최근 변이 바이러스 증가로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면서 "방역 조치를 준수하면서 달라진 소비환경에 맞게 계속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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