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바이오센서 이달 증시 입성…"상장후 M&A 본격 시작"

입력 2021-07-05 15:01
수정 2021-07-05 15:44
SD바이오센서 이달 증시 입성…"상장후 M&A 본격 시작"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로 유명한 체외진단 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가 이달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SD바이오센서는 5일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어 상장 계획을 밝혔다.

2010년 설립된 SD바이오센서는 체외진단 분야 전문 기업이다. 코로나19 진단 제품 10가지 이상을 비롯해 다양한 질병에 대한 진단 제품 150종을 보유했다.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신속 항원진단키트를 세계보건기구 긴급사용목록(WHO EUL)에 등재하기도 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1천800억원, 영업이익은 7천383억원이다. 이는 작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의 70%대에 이르는 수준이다.

작년 매출의 대부분은 주력 제품인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가 차지했으나 백신 접종 확대에도 매출 증가세는 이어질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효근 SD바이오센서 대표는 "모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 진단 시약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변이 바이러스와 돌파 감염이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진단 시약에 대한 수요가 계속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에 항체 관련 시장이 많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을 맞고서 변이에 대해 방어력이 있는지 등을 진단하는 시약 개발을 완료해 판매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상장 후 인수·합병(M&A)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장 이후 M&A 관련 부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한다"며 "미국이나 유럽 지역 유통사나 지금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진단 플랫폼 신기술을 가진 회사에 대한 M&A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D바이오센서가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은 1천244만2천200주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4만5천원∼5만2천원, 공모 예정 금액은 5천599억원∼6천470억원이다.

회사 측은 처음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희망 공모가를 6만6천원∼8만5천원으로 제시했다가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를 받고서 공모가를 낮췄다.

공모 자금은 현장분자진단기기(M10) 자동화 생산 설비와 형광면역진단기기(STANDARD F) 설치에 쓰일 예정이다.

5∼6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하고서 8∼9일에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어 이달 중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