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리스테리아균 오염 의심 닭고기 3천800t 리콜

입력 2021-07-05 05:03
미국서 리스테리아균 오염 의심 닭고기 3천800t 리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의 육류 가공업체 타이슨 푸즈가 리스테리아균 오염 가능성을 이유로 약 3천855t에 달하는 닭고기 제품을 리콜하기로 했다.

미 농무부(USDA) 식품안전검사국(FSIS)은 먹을 수 있도록 가공된 이 회사의 닭고기 제품 약 850만파운드(약 3천855t)가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이를 리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CNN·NBC 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스테리아균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 임산부 등은 이 균에 감염되면 패혈증, 뇌수막염, 유산 등을 겪을 수 있다.

리콜 대상 제품은 2020년 12월 26일부터 올해 4월 13일 사이에 생산된 완전 조리 냉동 닭고기 제품이다.

농무부는 이들 제품이 미 전국의 소매업체와 병원, 요양시설, 식당, 학교, 국방부 관련 시설 등에 출하됐다고 설명했다.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은 지난달 9일 리스테리아병 감염자 2명에 대해 통지를 받았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주 보건 당국과 함께 조사를 벌여 이들 질환이 타이슨의 닭고기 제품과 연관돼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농무부는 "리스테리아병은 열과 근육통, 두통, 뻣뻣한 목, 혼란, 균형감각 상실, 경련 등을 일으키며 때로는 이에 앞서 설사나 다른 위장 증상이 찾아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 제품을 가진 소비자나 점포는 이를 폐기하거나 구매한 매장으로 반납해야 한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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