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톡톡] 토사가 휩쓴 일본 온천 명소 아타미
폭우에 대규모 산사태…약 20명 실종·2명 사망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도쿄에서 당일로 다녀올 수 있는 온천 명소인 아타미(熱海)시의 한 마을이 아비규환의 수라장이 됐습니다.
최근 이어진 폭우로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아타미시 이즈산(伊豆山)지구에 3일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마을이 원래 모습을 알아볼 수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자연의 위력 앞에서 인간이 만든 구조물은 무기력하게 훼손됐습니다.
마을 곳곳에서 토사가 밀려들 당시의 긴박했던 흔적이 확인됩니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올라온 영상을 보면 거대한 토사가 경사면을 따라 빠르게 흘러내리면서 주변의 모든 것을 집어삼켰습니다.
연락 두절로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 이들이 20명 정도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400명 가까운 주민이 피난했습니다.
지반이 약해져 추가 산사태의 위험이 도사린 가운데 경찰, 소방대, 자위대가 동원돼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망·실종자 수는 변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건물 내에 고립돼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주민도 있습니다.
도움을 기다리는 이들이 보이지만 접근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은 망연자실한 상황입니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주민은 당국의 도움을 받아 피신했습니다.
자연재해가 휩쓸고 간 마을을 원래 모습으로 되돌리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식수, 전기, 가스 등 이른바 '라이프라인'이 언제 복구될지도 막막한 상황입니다.
일본 열도에서는 폭우 외에도 지진, 쓰나미, 화산 폭발, 태풍, 폭설 등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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