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 상금에 사업 지분까지"
회장단 제안으로 수상 아이디어 사업화시 최대 4.5% 지분
공모전 한달 만에 400여건 접수…대기업·스타트업 등 일제 참여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는 최태원 회장 취임 후 처음 진행하는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 수상자에게 상금에 더해 사업 지분까지 준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대상 1억원 등 총 2억2천900만원의 상금이 제시됐다. 수상 아이디어가 사업화되면 수상자는 최대 4.5%의 지분을 받게 된다. 법인이 설립돼 1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지면 1억∼4억5천만원의 지분을 추가로 얻게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일부 공모전에서 시상금 지급을 지분 투자로 대체하거나 아이디어를 구매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상금도 주면서 지분까지 제공하는 사례는 처음이라고 상의는 밝혔다.
아이디어 제공인은 향후 본인의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도 있다.
지분 제공은 대한상의 회장단이 제안했다. 상의 측은 "회장단의 의견에 따라 법률 법토까지 마친 상태이며, 상법상 적정 가격을 판단하는 작업을 선행해야 하므로 향후 공인된 감정 평가에 따라 정확한 지분율을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상의는 지난달 7일 공모전을 시작한지 한달 만에 400여건을 접수했다. 하루 평균 20여건씩 들어온 셈이다.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로봇, 친환경 에너지 등 신기술로 우리 사회의 해묵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아이디어들이 많았다고 상의는 전했다.
주제별로 보면 친환경 관련 아이디어가 18%로 가장 많았고, 청년 창업·일자리 지원(17%), 4차 산업혁명 기술(11%), 지역 균형발전(10%), 저출산·고령화(9%), 소상공인 지원(5%) 순이었다.
응모 주체별로 보면 기업이 37%, 교수와 대학생 등 대학 관계자가 6%였고, 나머지 57%는 일반 부문으로 집계됐다.
기업 중에서는 스타트업이 60%를 차지했으며, 대기업 중에서는 삼성과 현대차[005380], SK, 포스코[005490], 한화 등이 응모했다고 대한상의는 전했다.
대한상의 측은 "프로젝트 내용은 공개할 수 없으나 사회 구조적 문제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해법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과 플랫폼, 혁신 캠페인, 소셜벤처 등 다양한 방법론이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9월24일까지 진행되는 국가발전 프로젝트의 시범경기격인 '미리보는 오디션'은 8월 중순 열린다. 기업 부문 공모작을 먼저 공개해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를 높이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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