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회 선거 오늘 투개표…여권 과반 탈환 여부 주목

입력 2021-07-04 09:00
도쿄의회 선거 오늘 투개표…여권 과반 탈환 여부 주목

가을 총선거 '전초전'…과반 확보 실패 땐 스가 총리 타격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가을 총선거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일본 도쿄도(東京都) 의회 선거의 투개표가 4일 이뤄진다.

도쿄올림픽 개최 및 관중 수용 여부 등이 쟁점이 된 이번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과반 의석을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2개 선거구에서 127명의 도 의원을 뽑는 선거에 총 271명이 입후보했다.

2017년 도 의회 선거에선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가 설립을 주도한 '도민(都民)퍼스트(First)회(會)'가 돌풍을 일으키며 다수당을 차지했다.

자민당은 4년 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선거전이 시작된 이후 총력전으로 임했다.

도민퍼스트회의 특별고문을 맡은 고이케 지사는 지난달 22일 과로로 입원해 선거운동에 거리를 두다가 전날 선거전 현장을 방문해 도민퍼스트회 후보를 격려했다.

도민퍼스트회는 무관중 올림픽 개최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공산당은 선거 기간 올림픽 취소를 주장했다.

이날 오후 8시 투표가 끝나고 바로 개표가 진행돼 밤늦게 선거 판세가 드러날 전망이다.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을 확보할 수 있을지, 도민퍼스트회가 제1당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협력 관계인 입헌민주당과 공산당이 어느 정도 의석을 차지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번 도 의회 선거는 올해 가을에 실시되는 중의원 선거(총선거)의 전초전으로 평가된다.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국정 운영에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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