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중국 백신 접종자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 정부가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을 대상으로 부스터샷(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추가 접종)을 접종하기로 했다.
터키 보건부 소속 코로나19 과학위원회의 아프신 엠레 코르크마즈 위원은 3일(현지시간) "부스터샷은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이 먼저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은 당분간 세 번째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터키 보건부는 지난 1일 보건의료 종사자와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은 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료진과 50세 이상은 2차까지 접종한 백신의 종류와 관계없이 원하는 백신을 선택해 3차 접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1·2차 접종 시 시노백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3차 접종 때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교차 접종하는 것을 허용한 것이다.
터키 정부는 1월 14일부터 시노백 백신의 접종을 시작했으며, 4월 2일부터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접종도 시작했다.
터키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터키 전체 인구 8천300만 명 가운데 약 3천600만 명이 1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했으며, 이 가운데 1천500만 명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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