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신규확진 역대최고 2만4천명…중국산 시노백 백신 허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일(현지시간) 역대 최고인 2만4천 명 이상을 기록했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는 이날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4천270명으로 총 감염자는 201만9천826명이라고 발표했다. 검사자 중 양성 반응을 나타내는 비율은 27.4%에 달했다.
남아공은 델타 변이가 주도하는 제3차 감염 파동이 휘몰아친 상황으로 이전 일일 최고 확진자는 2차 감염 파동 당시인 1월 8일 2만1천980명이다.
2일 코로나19 사망자는 303명이 늘어 모두 6만1천332명이 됐다.
남아공 보건부 장관은 3일 당국이 중국의 시노백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국내 사용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마몰로코 쿠바이 보건부장관 대행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 규제당국이 사안의 긴급성을 감안해 신청 처리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 그(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등록한 데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수도권 하우텡주가 신규확진의 59%를 기록한 가운데 이 지역 병원 병상의 91%가 이미 찬 상태라고 온라인매체 뉴스24가 전했다. 하우텡에는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와 최대 경제중심 요하네스버그가 자리하고 있어 교민과 주재원도 이 지역에 많이 산다.
eNCA 방송 등에 따르면 사태가 이렇게 심각한데도 관료주의적 실패 때문에 200명의 새 의사들이 자리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남아공 의료협회는 지난 1일 이 문제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도 더딘 상황으로 6천만 명에 조금 못 미치는 인구 가운데 접종자는 330만 명(5%)에 불과하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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