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억만장자 브랜슨, 베이조스보다 9일 먼저 우주여행

입력 2021-07-02 11:35
수정 2021-07-02 14:22
영국 억만장자 브랜슨, 베이조스보다 9일 먼저 우주여행

11일 버진 갤럭틱 우주선 탑승…고도 88㎞ 도달 계획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괴짜 기업가'로 잘 알려진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자신이 설립한 민간 우주여행 기업인 버진 갤럭틱의 우주선을 타고 오는 11일 우주여행을 한다.

1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브랜슨은 트위터에 "나는 몽상가다. 나의 어머니는 나에게 결코 별에 도달하는 것을 포기하지 말라고 가르쳤다"면서 "7월 11일은 버진 갤럭틱을 타고 꿈을 실현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브랜슨은 버진 갤럭틱과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버진 갤럭틱은 세계에 좋은 변화를 가져다주고 인류에 우주 공간을 열어주는 상업적 우주 산업의 선두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 우주 비행에는 탑승자 6명 전원이 버진 갤럭틱 종사자로 구성돼 있다.

버진 갤럭틱 우주선은 우주 공간인 고도 88㎞에 도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브랜슨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보다 9일 먼저 우주로 나가게 됐다.

베이조스는 자신이 설립한 민간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의 첫 유인 캡슐을 타고 7월 20일 우주로 가겠다고 지난달 7일 발표한 바 있다.

버진 갤럭틱은 지난달 말 미국 연방항공국(FAA)로부터 상업용 우주선에 유료 승객을 태우는 것을 허가받았다.

버진 갤럭틱은 현재까지 세 차례 우주선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버진 갤럭틱은 11일 이후 올해 두 차례 더 시험 비행을 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우주 관광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20만∼25만 달러(2억3천만~2억8천만 원) 가격의 버진 갤럭틱 우주 관광 티켓을 사전 구매한 고객은 600여 명에 이른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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