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하반기 물가 2% 내외서 등락 예상…품목별·시기별 대응"
이달 9척 미주항로에 임시선박 투입…중기 선적공간 확충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정부가 석달 연속 2%대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반기에는 2% 안팎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각종 대응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소비자물가에 대해 "하반기에는 기저효과 완화 등 공급자 측 상승 압력이 다소 둔화해 2% 내외에서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정부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1.8%를 언급하면서 "기상여건·국제유가 상승 등 상방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하고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측면 물가상승 압력도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도 품목별, 시기별 맞춤형 대응 방안을 마련해 연간 물가가 2% 이내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축수산물은 정부 비축물량 선제 확보·적기 방출, 계란 추가 수입, 1천100억원 할인쿠폰 추가 발행 등을 추진하고, 추석 물가 안정화를 위해 공급 확대 등 성수품 관리방안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비철금속 할인판매는 7월에도 지속한다. 가공식품 원료매입자금 지원, 공공요금 관리, 하절기 피서지 물가안정대책 등을 진행한다.
정부는 수출입 물류 애로 해소를 위한 추가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이 차관은 "임시선박 투입을 지속 확대하겠다"며 "7월에는 월간 최대인 9척의 임시선박을 미주항로에 투입하고 8월에는 한시적으로 다목적선을 임차해 미주항로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 전용 선적공간을 확충하겠다"며 "7월부터 미국 서안 정기선박에 현재의 400TEU에 더해 주당 30TEU를 신규 추가 배정하고 미주항로 선적 농수산식품을 대상으로 월간 265TEU씩 중소화주 전용 선복을 별도 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통해 수출바우처 등 금년 운임지원 예산 규모를 121억원에서 263억원으로 증액하고 중소 수출기업 대상 200억원 물류비 특별 융자도 이번달부터 적기 지원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형태의 운송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7월 말부터 포스코는 장기운송계약 선박의 유휴공간에 중소기업 화물을 공동 선적하고, 대한항공은 북미노선 대상 주 2회는 중소기업 화물을 우선 적재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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