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 "남극 대륙, 지난해 2월 18.3℃…역대 최고치"

입력 2021-07-02 02:00
세계기상기구 "남극 대륙, 지난해 2월 18.3℃…역대 최고치"

"같은 해 3월 시모어 섬에서 측정된 20.75도는 무효화"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남극 대륙의 기온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기상기구(WMO)는 1일(현지시간) 남극 대륙의 최고 기온은 지난해 2월 6일 에스페란사 기지에서 측정한 섭씨 18.3도라고 밝혔다.

이전 최고 기온은 2015년 3월 24일 같은 장소에서 측정한 17.5도로, 약 5년 만에 0.8도가 오른 것이다.

WMO는 그러나 지난해 2월 9일 시모어 섬의 자동 영구 동토층 모니터링 기지에서 측정된 20.75도는 무효로 한다고 전했다.

WMO는 "브라질 극지 과학 연구팀이 운영하는 시모어 섬 영구 동토층 측정소의 자료와 메타데이터를 상세 분석한 결과, 임시 복사 차폐(improvised radiation shield)가 입증할 수 있는 기온 편향 오류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페테리 탈리스 WMO 사무총장은 "(남극 대륙 북서쪽 끝에 자리한) 남극 반도는 지난 50년 동안 거의 3도(가 상승했을) 정도로 지구에서 가장 빨리 온난화한 지역 중 한 곳"이라며 "이번 새 기록은 우리가 관찰하고 있는 기후 변화와 일치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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