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웨이브, 장애 재발방지 조치 완료
과기정통부, 부가통신서비스 안정성 확보 가이드라인 연내 마련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035720], 웨이브에서 잇따랐던 장애와 관련해 정부가 해당 업체와 함께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상반기 발생한 부가통신서비스 장애에 대해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서비스 안정성 확보 및 이용자 보호 조치를 강화하도록 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말 시행된 개정 전기통신사업법, 이른바 넷플릭스법은 일평균 이용자수 100만명, 국내 트래픽 비중 1% 이상인 사업자(구글,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 콘텐츠웨이브 등 6개사)에 대해 서비스 안정성 확보의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법 시행 이후 지금까지 10여건의 장애에 대해 자료 제출을 요청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이 중 올해 1월 웨이브에서 아동용 VOD에서 성인물 장면이 섞여 나온 사고에 대해선, 서비스 유지보수 작업 중 저장된 VOD가 다수 삭제되면서 일부 VOD 시청이 제한됐고 이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콘텐츠들이 섞이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과기정통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 핵심 콘텐츠 관리자가 아니면 콘텐츠를 다량으로 삭제하지 못하도록 권한 설정을 세분화했고, 유사시 콘텐츠를 즉시 복구할 수 있도록 백업 전용 클라우드 저장소를 추가하게 했다.
올해 3월 네이버 블로그·카페·뉴스 등 서비스에서 약 70분간 발생한 접속 장애는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에 따른 것으로, 향후 같은 공격에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자동방어 장비를 상시 운영하도록 했다. 또한 추가적 방어 인프라를 늘리고 디도스 장애 대응을 위한 자체 지침도 개선 조치했다.
5월 카카오톡 서비스에서 약 2시간 동안 메시지 수·발신 장애 및 PC 버전의 로그인 실패 장애가 발생한 것은 카카오톡 서버 일부가 오류로 비정상 종료되면서 생긴 서버 병목현상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는 재발 방지를 위해 메시지 서버의 사전 오류검증을 강화하고, 신속한 접속 서버 증설을 위한 예비 서버 장비를 확보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부가통신서비스 안정성 확보 조치의 실효성과 구체성을 제고하기 위해 연내 업계와 함께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허성욱 네트워크정책실장은 "향후에도 부가통신사업자와 기간통신사업자가 긴밀히 협력해 이용자에게 더욱 편리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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